지난해 서울 지하철 내에서 추행 및 불법촬영 등 성범죄를 당했다는 신고가 10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 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1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추행과 불법촬영 등에 대한 신고 건수는 2020년 874건에서 지난해 972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총 628건으로 집계돼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날수록 성범죄 건수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고된 성범죄를 유형별로 나누면 추행이 646건(66.5%), 불법촬영이 326건(33.5%)이었다. 올해 신고 건수도 추행(414건·65.9%)이 불법촬영(214건·34.1%)보다 더 많았다. 신고 후 실제로 검거가 된 성범죄 사례는 2020년 748건, 지난해 744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7월 말까지 590건이었다.
강 의원은 “지하철 내 고질적 성추행, 불법촬영 등 성범죄에 대한 법무부 및 경찰청 등 관계 부처의 근본적 해결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