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항모 레이건함, 이번주 부산 입항… 5년만에 연합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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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구축함-전투기 80대 등 포함
北 7차 핵실험 억제 전략자산 전개
日오키나와 주둔 美폭격유도부대
韓해병과 연합훈련… 이례적 공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이 2017년 10월 부산항에 입항한 모습. 동아일보DB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이 2017년 10월 부산항에 입항한 모습. 동아일보DB
한미가 16일(현지 시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을 통해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달 말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 항모강습단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미 항모가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건 5년 만이다.

이번 주 후반 부산기지에 입항하는 레이건 항모강습단에는 레이건함을 비롯해 챈슬러스빌 유도미사일순항함, 배리 이지스구축함 등이 포함돼 있다. 레이건함은 F/A-18 슈퍼호닛, F-35C 전투기 등 함재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어 어지간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2017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로널드레이건, 시어도어루스벨트, 니미츠 등 항모 3척이 한반도 인근 해역에 전개돼 우리 해군과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번 항모 전개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의 본격적인 미 전략자산 전개, 연합훈련 강화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도발 유형에 따라 전개되는 전략자산의 종류와 규모는 물론이고 양국의 공동행동 시나리오가 이미 마련돼 있고 이 액션플랜에 따라 적시적인 조치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전략폭격기, 핵추진잠수함 등 다른 전략자산 전개는 물론이고 한미 군 수뇌부가 공동성명을 내거나 전략자산에 탑승하는 방안도 대응 시나리오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이날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한국해병대연습프로그램(KMEP) 일환으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제5항공함포연락중대(ANGLICO·앵글리코)가 우리 해병대와 국내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해병대 상륙부대에 편성돼 있는 이 부대는 개전 초 한반도에 투입돼 최전방에서 항공폭격 및 함포사격이 필요한 지점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앵글리코는 매년 한반도에서 훈련을 실시해 왔지만 훈련 여부나 사진이 공개된 건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15일 마무리된 이번 KMEP는 한미연합 전술항공통제, 근접항공지원 훈련으로 진행됐고 한미 해병대를 비롯해 우리 군 F-15K, FA-50, F-5 전투기와 미군 C-130 수송기 등도 동원됐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로널드레이건#연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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