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尹, 英-美-캐나다 첫 순방길 올라
英, 中 왕치산 부주석 참배 허용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3개국 5박 7일 순방길에 올랐다.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자 첫 순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환송을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것과 관련해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엄중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저녁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찰스 3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19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당일 저녁 미국 뉴욕으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20, 21일엔 한미·한일 정상회담도 추진된다.
19일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정상 및 최고위급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 밖의 주요 인사까지 포함하면 고위급 인사만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2인자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도 참석한다. 앞서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16일 중국 대표단의 여왕의 관 참배를 거부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문제를 비판하는 영국 의원 7명을 제재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17일 “영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왕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특별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손님을 거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에 영국 정부의 기류가 바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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