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창설 75주년 맞아 알래스카 아일슨 기지에서
강력한 공군력 과시 및 중·러·북한에 경고 차원 해석
미국 공군이 창설 75주년(18일)을 맞아 알래스카 기지에서 대규모 ‘앨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의 행진)’ 훈련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미국의 강력한 공군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핵위협 고도화에 몰두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유튜브를 통해 알래스카 아일슨 기지에서 75대의 전투기가 활주로에 나란히 줄을 맞춰 이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20여대를 비롯해 F-35A 스텔스전투기, FA-18 슈퍼호넷, F-15와 F-16 등 미국이 운용 중인 거의 모든 전투기가 동원됐다.
미 공군의 창설 75주년에 맞춰 전투기 75대가 참여한 훈련이라고 미 공군은 설명했다. 최근 몇 년새 이뤄진 미 공군의 엘리펀트 워크 훈련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수십대의 전투기들을 활주로에 일렬로 세워 막강한 위용을 과시한 뒤 줄줄이 이륙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유사시 공군 전투기들의 신속한 작전 투입 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적대국의 도발 의지를 억지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 앞서 3월과 5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서자 군은 F-35A 스텔스전투기 28대와 F-15K 전투기 30여대를 동원한 엘리펀트 훈련을 각각 실시한 뒤 이를 공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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