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신문 총리’ 논란 한덕수에…“저 정도면 그만둬야”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2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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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21일 영빈관 신축 예산을 신문을 보고 알았다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저 정도면 총리를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한 나라의 영빈관을 짓는데 그걸 신문 보고 알았다고 하면 총리는 왜 하는거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00억원에 가까운 예산으로 다른 빌딩을 짓는 것도 아니고 영빈관을 짓는다는데 총리가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데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하면 말이 되느냐. 청와대하고 내각하고 따로 노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어 “총리가 설사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국회에 와서는 그건 내각에서 검토를 했다든지 검토했는데 좀 철저하게 못했다든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저는 알고 있었다든지 이렇게 말해줘야지 내가 몰랐다고 하면 그건 대통령에게 미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878억원 규모 예산으로 논란을 빚은 대통령실의 영빈관 신축 계획에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했다.

대통령 헬기 사고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는 한 총리의 답변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전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헬기 착륙 시설 관련 질문을 하자 “신문에서 봤다”고 답했다.

이 고문은 “헬기 날개가 나무에 부딪혔다 하는 것은 모를 수도 있지만 다른 데가 아니지 않냐. 대통령 집무실에 헬기가 이상이 있었는데 그걸 총리가 보고를 못 받는다면 도대체 뭐하는 총리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데 돈이 몇천 억이 되든 한꺼번에 이야기 하는 것이 정직한 것이지, 입 꾹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이거 하는데도 몇십 억, 이거 하는데도 몇 십억 이렇게 이야기하면 결국 대통령실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개인의 억울함은 충분히 알겠으나 훗날을 도모하면서 과감하게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당의 당직자는 직을 맡는 것보다 책임지고 물러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한 자리”라며 “조용히 성찰할 기회를 갖든지 하면 국민들도 참 좋을텐데 저렇게 끝까지 바득바득 싸우니까 좀 신경질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고문은 검찰이 오는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 형의 임시 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때가 되면 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현행법에는 칠십 넘은 고령은 병이 아니더라도 형 집행정지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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