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1(현지시간) 뉴욕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양자회담 개최 가능성에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양자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진전된 상황이 나오는대로 바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한 고위 관계자는 “노코멘트와 함께 말씀드릴 게 많지 않다”며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다. 기존의 대통령실 입장, 즉 ‘노코멘트’라는 입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려의 순방 일정을 설명하면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일 정상 간 2년10개월 만의 양자회담 개최가 ‘흔쾌히’ 합의됐던 것으로 당초 알려졌으나, 한국 측의 선제적인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일본 측이 불쾌해하다는 입장을 표하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기시다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에서 출국하면서 “일정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불발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았다.
한일 양국이 민관협의회를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식 등은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합의안의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러 사정을 종합할 때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이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2일 이른 오후 뉴욕에서 캐나다로 출발한다. 한일 양자회담이 열릴 경우 물리적으로 21일 오후(한국시간 22일 새벽)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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