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과 25분간 면담
尹, 기조연설서 北 직접 언급 피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고려한듯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추가 핵도발을 감행하면 단호한 대응을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약 25분간 면담하며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도발을 감행할 때는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북한을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았다. 그 대신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북한을 에둘러 겨냥했다. 한국이 2024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될 가능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윤석열 정부의 대북 로드맵 ‘담대한 구상’ 발표 후 북한이 비핵화 협상 거부를 선언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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