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을 ‘외교참사’라고 공격한 데 대해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라”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생트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 야당 입장에서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대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으며 국가원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대한민국의 국정동반자로써 야당인지 의심될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장은 “이번 영국 방문은 조문이 목적이고, 정해진 외교 프로토콜에 따라 일정이 진행된 것”이라며 “국제관례에 결코 어긋나는 외교적 문제가 없었음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외교참사라고 공격하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중국 방문 때 혼밥을 하고 우리 언론인이 공안에 두드려 맞았던 일이 진정한 외교참사였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상대국에서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데 야당이 생트집 잡는 것은 지극히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외교는 국격이다. 야당도 국격있게 행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종혁 비대위원 역시 “전세계가 추모 분위기였던 지난 며칠간 대한민국에선 윤 대통령 조문을 둘러싼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교통혼잡으로 조문록 작성이 늦어진 걸로 민주당은 ‘외교참사’, ‘홀대받았다’며 비난을 퍼부었고, 대통령이 조문록 왼쪽 페이지에 글을 남긴건 망신이다, 쓰면 안되는 모자를 영부인이 썼다는 가짜뉴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보다 못한 주한 영국대사가 직접 나서 그런 주장은 잘못이란 해명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죽음을 애도할 마음이 있긴 한가. 아니면 그분의 죽음을 윤 대통령 공격에 이용하려는 마음뿐인가”라고 반문하며 “영국여왕의 장례뿐 아니라 대한민국 군인의 속옷까지 정치적 선동에 동원하는 민주당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압도적 의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최소한 품격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며 호평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30분간 한일정상회담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김포 하네다 운항 노선 재개, 일본 입국 시 격리 면제 등 수년간 경직된 양국관계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물론 양국 간 휘발성이 큰 쟁점 현안도 남아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이견, 갈등을 잠시 내려놓고 공동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에 대해 역대 가장 좋았던 (1998년) ‘김대중·오부치 21세기 한·일파트너십 선언’ 수준으로 조속히 복귀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이어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망쳐놓은 한일관계 정상화에 물꼬가 트인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일정상은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조속히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큰 성과“라며 ”문재인 정부가 망가트린 한일관계가 윤 대통령에 의해 복원되었음에 국민들은 안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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