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효과로 30%대로 상승했던 긍정 평가가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해외 순방 논란과 함께 한 주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23일 내놓은 9월 넷째 주(20∼22일)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1%)과 보수 성향(53%)에서 가장 많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과 정의당 지지층(86%)에서 높았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상승 이유에 대해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가 22일까지 진행된 만큼 조문 취소 논란과 함께 형식과 조율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한일 정상회담 등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과 달리 취임 초 해외 순방에 따른 지지율 상승과 국정운영 동력 확보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갤럽은 “6월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6%포인트 하락했다”며 “이는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외국 방문 때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4%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국민의힘은 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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