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과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 돌파를 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을 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며 “애초 선출할 때부터 정치에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지 않았나. 기왕 선출했으면 미숙한 점은 고쳐나가고 잘하는 것은 격려하면서 나라를 정상화시켜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나라가 혼란할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작금의 나라 현실이 안타깝다”며 “무슨 큰 국가적 과제로 논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프닝과 가십만 온통 나라를 뒤덮고 있으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오며 주변 참모진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영상이 방송에 보도됐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발언에서) 미국이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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