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우리 군에 포착된 가운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미 항모강습단을 방문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4일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항모강습단을 방문해 미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작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함께 마이클 도넬리 제5항모강습단장의 안내에 따라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의 격납고, 비행데크, 관제탑 등을 둘러 봤다. 또한 항모 운용에 대한 상세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장관은 로널드 레이건함 함상에서 한미 장병들에게 “이번 미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는 어떠한 상황 아래서도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안보공약이 확고히 이행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그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만약 북한이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의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로널드 레이건함의 모토가 레이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임을 상기하면서 “이는 우리 윤석열 정부의 안보기조인 ‘힘에 의한 평화, 억제를 통한 평화’와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마이클 도넬리 제5항모강습단장은 “이번 미 항모강습단의 입항 및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연합작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함으로써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도적인 능력으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미 해군은 이번 항모강습단 방한 기간 중 실질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해군간 상호운용성 △연합 해상 작전 수행능력 등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선 이번 이 장관의 미 항모강습단 방문이 북한의 신포 일대 SLBM 발사 준비 동향이 포착된 가운데 이뤄진 것에 주목하기도 한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내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SLBM 등 북한의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 장관으로부터 도발 발생 시 우리 측의 가능한 조치에 대해 보고 받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대응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라고 지시했다.
우리 군도 현재 북한의 SLBM 관련 시설과 활동을 주시하고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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