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정 위원장은 “양국간 모처럼 마련된 해빙 무드를 잘 살리고, 양국 국익에 맞게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간사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조문 의원단과 함께 출국한 정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등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역사 갈등 현안을 비롯해 여러 문제들은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자연스럽게 의견 접근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목적은 한일-일한의원연맹 교류와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이라며 “역사 현안은 현안대로 풀어가면서, 양국 젊은 미래 세대가 바라는 교류 증진과 확대는 그것대로 추진해가는 투트랙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제가 4월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정책협의단을 이끌고 다녀온 이후 양국관계에 적절한 변화가 일고 있다. 김포 공항과 하네다 공항 운항 재개, 한국인 코로나 격리 면제, 10월부터 비자 조치 정상 복원 등”이라고 성과를 열거하며 “오늘 저희가 타고 가는 비행기도 만석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도 “(만석은) 처음이라고 한다”고 호응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약식회담에서는 기초적 단계의 양국관계 개선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등 현안 논의는 없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히며 “한일간 여러 갈등이 존재하는데도 양 정상이 만나 2년 9개월 만에 만나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은 27일 오후 도쿄에서 진행된다. 정 위원장은 한 총리와 함께 28일 기시다 총리를 만난다.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는 27일 회동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50여개국과 회동을 조율하고 있어 각 회담 시간은 10~15분으로 예정됐다.
정 위원장은 또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다케다 료타 간사장 등과 만찬 회동을 통한 의원 외교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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