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정병국 인재영입위원장(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 News1
정병국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기성 정치세대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하는 등 청년정치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나름 평가했다.
이런 측면에서 여권 내홍을 이 전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이 아닌 ‘청년 정치세대와 기성 정치세력의 충돌’이라는 더욱 큰 범주에서 해석했다.
5선 의원, 이명박 정부시절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냈던 정 전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가 청년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있다”고 하자 “제가 정치에 입문해서 나름 소장파, 개혁파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이 전 대표는 저희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상당 부분 하는 등 청년정치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이 전 대표가 정치판에 남긴 발자취는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즉 “청년들에게 ‘우리도 하면 된다’라는 부분을 보여 줬고. 더 이상 ‘줄 서기’ 하지 않아도 저렇게 독자적으로도 당대표까지 갈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라고 하는 용기를 줬다”는 것이다.
이어 “분명 이준석 대표 정치적 행태에서 부정적 측면들도 없지 않지만 그것은 기성정치인들 관점에서 더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이지, 젊은 층의 입장에 보면 청년들의 행태를 그대로 정치판에서 보여 줬기에 이준석 신드롬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정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윤핵관, 대통령 간 충돌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를 묻자 정 전 의원은 “이준석과 윤핵관의 대립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의원은 “그것이 아니라 청년 정치세대와 기성세대간의 충돌로 본다”며 “기성 정치인들은 청년들의 활발한 움직임, 이준석 대표가 혈혈단신으로 내로라하는 중진들과 대결해서 당대표가 된 기세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한 기성 정치인들과 청년 정치인들 간의 충돌로 지금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이러한 새로운 정치흐름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은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라고 생각하고, 줄 서기가 시작됐다”며 “그렇게 해선 살아남기 어렵다, 내가 왜 정치를 시작하게 됐는가라고 하는 기본 초심으로 돌아가서 원칙에 입각해서 할 얘기를 할 때, 내 정치를 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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