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민들의 실외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전환하면서 군 당국도 장병들의 실외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다만, 집단생활 환경인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을 지르거나 군가를 제창하는 경우 등엔 실외라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침을 26일부터 적용하라고 지난 23일 국방부 직할부대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 각 군에 시달했다.
정부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고 관련 과태료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경우 또는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엔 실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국방부도 이같은 정부 지침을 준용해 26일부터 제한적으로 완화된 방역 지침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군장병들이 PCR검사를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1.6.25/뉴스1 ⓒ News1 다만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또는 고위험군과 밀접 첩촉하는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군가 제창·응원·대화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엔 실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아울러 △확진자 및 확진자의 공동격리자 및 해외입국자 등 보건당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 자 △휴가 등 장기간 출타 후 복귀자도 실외 마스크 착용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
국방부는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되, 밀집도·비말전파 위험도·부대 내 코로나19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부대 현장 지휘관 판단 하에 이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이는 집체활동이 중심인 군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국방부는 또 이번 지침 변경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한 것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장병들을 교육하기로 했다.
한편 군 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번주 들어 25일 199명, 26일 171명 등으로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7만7482명이며, 이 중 현재 치료·관리 중인 인원은 1948명이다.
군 관계자는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향후 재확산 여부는 지역사회 감염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