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취역 이후 미 7함대 모항에 첫 배치
北 핵도발 경고, 中 대만위협 견제 차원 관측
동해상 한미연합훈련 참가 또는 韓 전개 여부 주목
세계 최강의 스텔스구축함으로 평가받는 미국 해군의 줌월트(DDG-1000·1만 6000t)가 미 7함대 모항인 요코스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취역한 줌월트가 요코스카에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핵도발을 경고하는 한편 중국의 대만위협을 견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로널드레이건 핵추진 항공모함 등 한미 함정 20여척이 참가한 가운데 26일부터 동해상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거나 북핵 경고 차원에서 한국에 전개될지 주목된다.
27일 미 해군에 따르면 줌월트는 26일 요코스카항에 도착했다. 앞서 이달 초 괌에 배치된 이후 정비를 거쳐 19일 출항한지 1주일만이다.
2016년에 취역한 줌월트는 세계 유일의 스텔스구축함이자 미 해군의 차세대 최첨단 구축함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체가 완전한 스텔스 형태여서 적국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1척에 장착되는 함대공, 함대함, 함대지미사일 등 화력이 이지스구축함 3척과 맞먹는것으로 알려졌다. 척당 건조비가 5조원에 달하는 줌월트급 구축함은 2척이 건조됐고, 1척이 추가로 건조중이다. 줌월트는 이들 가운데 1번함이다. 미 해군은 그동안 줌월트를 미 3함대에 배치해서 운용하다 올 들어 7함대 배치를 결정했다. 이후 4월 함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8월 미 해군 주도로 하와이 일대에서 진행된 다국적연합훈련인 림팩(RIMPAC)에 줌월트급 2번함인 마이클몬수르를 참가시키기도 했다.
이후 미 해군은 20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줌월트의 7함대 배치 및 구체적 소속부대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줌월트가 26일부터 로널드레이건 항모강습단이 참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진행중인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경고 차원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전개될 개연성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군 소식통은 “미 해군의 가장 강력한 스텔스구축함이 한국에 전개될 경우 강력한 대북경고 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7년 당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전 주한미국대사)는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찾은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줌월트를 제주기지 등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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