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2일 오전 10시 35분 경 청와대 관람객이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5월 10일 청와대 개방 이후 146일 째에 세운 기록이다.추진단 관계자는 “지난해 경복궁 연간 관람객이 약 108만 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 해 경복궁 관람객의 약 1.9배에 달하는 인원이 청와대를 찾은 것.
청와대는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일반에 개방됐다. 5월 23일부터는 본관과 영빈관 등 주요 건물 내부도 공개됐다. 개방 이후 최근까지도 주말에는 평균 2만여 명, 평일에는 1만여 명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관람객들이 청와대를 편히 둘러볼 수 있도록 그간 안내판, 휴게 의자 등을 꾸준히 확충해왔다. 추진단은 “서울시와 종로구의 협조로 영빈문, 정문, 춘추문 앞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각각 설치되고 주말과 공휴일마다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6월부터 8월까지 열린 ‘주말 문화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도 청와대 관람객이 몰린 원인으로 보고 있다. 7월 20일부터 12일간 1일 2회 진행됐던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은 주변 야경을 돌아보며 해설사가 청와대 곳곳에 얽힌 일화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신청 경쟁률이 92대1에 육박했다.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는 풍물놀이, 강강술래 등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청와대, 칭칭나네’ 행사가 열렸다.
청와대 보호를 위해 추진단은 조경관리를 위해 5월부터 잔디예초, 야생화 식재, 수목전정 등을 상시 해오고 있다. 추진단은 “잔디 보호책과 안내판을 설치해 관람객 부주의로 인한 훼손을 예방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청와대 녹지원 내 반송 1그루, 녹지원 인근 숲의 회화나무 3그루, 상춘재 앞 말채나무 1그루 등 총 6그루의 나무가 ‘청와대 노거수(老巨樹ㆍ오래되고 큰 나무) 군’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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