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정회 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가 파행한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통위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외교부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박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면서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바람에 30여분 만에 정회했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여야 합의로 속개된 국감에 출석, 국감 파행과 자신의 거취 논란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김홍걸 무소속 의원 등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난 평소 소신으로 ‘외교는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되며, 국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너무도 엄정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늘(4일) 아침에도 북한은 위협적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방금 전 미국 국무장관, 일본 외무상과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미사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가 정회되자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북한은 이날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IRBM 1발을 쐈으며, 이 미사일은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건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제 약 5개월 되지만 우리 외교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관계가 강화되고, 한일관계는 개선되고, 한중관계는 재정립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영국·미국·캐나다 순방(9월18~24일)에 대한 야당의 ‘외교 참사’ 주장과 관련해선 재차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장관은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라며 “내 거취는 임명권자(윤 대통령) 결정에 따를 것이며,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소임을 해나갈 것이다. 장관 임무수행에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여야 의원들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기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참배 취소 △한일 정상회담 ‘굴욕외교’ 논란 △한미정상 ‘48초’ 조우와 미 의회·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 발언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민주당 주도로 가결 처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지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불수용’ 입장을 밝혔다.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문자 그대로 강제성이 없는 ‘건의’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2022-10-04 19:07:49
박 장관님, 전혀 개의하실 팔요 없어요. 이재명, 문재인 지키려는 성동격서에 지나지 않습니다. 잘하고 계시며, 잘하실 겁니다. 도대체 국민과 민생을 생각하는 자들이 아니잖아요. 마음 편히 가지시고, 지금 외교가 엄중한 시기라는 건 모두 아니까 소신껏 해주시면 됩니다.
2022-10-04 20:40:54
더불어 공산당 개놈들 모두 단두대로 대가리 싹뚝잘라버려라
2022-10-04 17:30:49
현직 국회의원이 뭐가 아쉬워서 내시노릇을 하고있냐 자네가 외교를 모르면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대통령이 말을 안들으면 준엄하게 꾸짖으면서 가르쳐라 그냥 로봇처럼 장관을 하려니 국민이 얼마나 답답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