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이 대표는 트위터에 “(후원금 의혹 수사는) 정치가 체육을 망치는 대표적 사례”라며 이례적으로 날을 세웠다.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먼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와 비교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성남FC에) 이례적으로 거액의 광고성 후원을 했으면 부정한 청탁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직무집행 자체가 부당하지 않더라도 직무집행을 대가와 연계해서 하면 부정한 청탁”이라고 했다.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은 “민주당이 민생정책국감을 이야기하면서 오른손에는 이 대표를 위한 방패, 왼손에는 문 전 대통령을 위한 방패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FC에 후원금 유치를 위해 애를 썼다. 이 대표만이 아니고 홍 시장도 수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 식으로 하면 기업이 사회공헌을 하려 하겠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김승원 의원도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무차별적인 정치수사와 감찰이 마구잡이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후원금 의혹 수사 여파로 시·도민 구단들이 내년도 예산 및 후원금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정치가 민생 경제 체육을 망치는 대표적 사례”라고 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