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 받은 ‘윤석열차’ 영국 일간지 만평 표절 의혹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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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5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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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윤석열차’.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된 ‘윤석열차’.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주최한 만화축제에서 금상을 받아 논란인 가운데, 해당 작품의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논란이 된 ‘윤석열차’ 만화가 과거 영국 정치 상황을 풍자한 일러스트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더 선(The Sun)에 올라온 브렉시트 풍자 일러스트. 사진=더 선 캡처
더 선(The Sun)에 올라온 브렉시트 풍자 일러스트. 사진=더 선 캡처


한 누리꾼이 캡처해 공유한 이 만화는 2019년 6월 해외 매체 ‘더 선(The Sun)’의 한 논평 기사에 첨부된 일러스트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로 추정되는 얼굴을 한 기관차가 달려가고 있고 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기차에 석탄을 넣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만화는 당시 영국 보수당 소속이었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위해 조기 총선을 추진하는 모습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그냥 봐도 표절이네”, “이러면 수상 취소해야 하지 않을까”와 같은 비판과 “표절이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것 같다”와 같은 옹호론이 나오기도 했다.

‘윤석열차’ 만화는 윤 대통령으로 표현한 열차 조종석에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탑승하고 칼을 든 검사들이 객실에 줄줄이 타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열차 앞에서는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다.

고등학생이 그린 이 만화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됐으며,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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