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 논란에 대해 “이번만큼은 ‘무례하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길 바란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부인이 대한민국 공군 1호기 에어포스원을 혼자 타시고 인도에 갈 때부터 너무나 이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아니나 다를까 알고 보니 영부인 단독으로 대통령 휘장을 달고 전용기를 탄 전례는 없으며, 청와대가 인도 측 요청이라고 설명한 것과 달리 우리 요청으로 방문이 성사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 전용기 비용 2억5000만원을 포함한 4억원의 예비비도 단 사흘 만에 배정됐다는데 코로나19, 긴급재해 상황을 제외하고 예비비가 이렇게 빨리 배정된 것도 역시 이례적”이라며 “인도 일정은 모디 총리를 면담한 것 외에는 대부분 유명 관광지로 채워졌다. 김 여사가 ‘다시 오면 타지마할에 꼭 가겠다’고 했던 개인적 소망도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순방길에 체코 프라하성, 세계 최고 절경이라는 노르웨이 피오르, ‘솔베이지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 그리그의 집, 이집트 피라미드 등 세계 유명 관광지를 끼워 넣은 것까지는 백번 양보해 넘어간다 하더라도 단독으로 타지마할 관광을 간 것은 해도 너무 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인도 관광에 4억원의 국민 혈세를 쓴 사람도 문제지만, 이를 알고도 막지 못한 보좌진과 문 전 대통령 책임도 적지 않다”며 “인도 방문이 과연 적절했는지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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