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통령실 감사원 업무 관여할 여유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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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6일 09시 26분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2022.10.06.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2022.10.06.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용산구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문자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감사원에 관여하는 것은 법에도 안 맞고 무리할 필요도 없다. 그 정도로 관여할 만큼의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유 사무총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절차상 위법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 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자를 두고 “대통령실이 감사원의 언론대응에 대해 수차례 보고받았음을 의미한다. 유착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언론 보도에 대한 질의가 있어 유 사무총장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기사로 보기에는 (감사원이) 하나의 정부 구성이기 때문에 언론 기사에 나온 업무 관련해서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며 “감사원은 소속은 대통령 소속으로 돼 있지만 업무는 대통령실에서 관여할 수 없도록 헌법과 법률에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걱정은 되시겠지만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 또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근길 약식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근길 약식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통화가 예정된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도 언급되느냐’는 질문에 “어떤 얘기가 통화 주제가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저께 일본 열도를 지나간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때문에 일본이 난리가 난 모양인데 안보 현안에 대한 얘기가 있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어제 일본 국회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했다”며 “일본 조야 여론을 많이 감안해 (한국은) 다양한 국제적인 담론과 현안들에 대해 함께 헤쳐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경주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민생경제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한 윤 대통령은 “콤바인에 올라타서 보니까 일반벼는 한 2주일 있어야 되고 이제 찰벼를 수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안보나 경제나 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등 농업을 첨단화하는 부분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최근 한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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