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 간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된 것과 관련해 “적절하지 못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을 오해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 사무총장이 이 비서관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뉴스1에 의해 포착된 바 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조사를 거부한 데 대해선 “떳떳하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어떤 분은 (답변) 거부도 했지만 무례하다는 반응은 사실 처음이었다”고 비판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당연하다”고 강조하며 “당원들이 총선에 누가 더 도움이 될 것인가로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현역 정치인 중에 가장 오래 (중도에) 몸을 담았다”며 “그런 사람이 당을 지휘해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윤석열차’ 그림 논란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과민 반응을 보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떠들 일이 아니고 교육계나 문화계에서 논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정치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를 상정하며 “이 전 대표는 재판에서 이겼으니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진 사퇴하고 당의 길을 터주는 게 좋겠다. 당에서도 추가 징계는 없던 일로 하겠다(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10.4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남북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데 대해선 “주변 강대국에 종속돼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미국이다. 한미동맹을 부인한 것”이라며 “전임 대통령으로서는 무책임한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한 외모 때문에 정치적인 공격도 당하기는 했지만 황무지에서 잘 살아남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제 외모가 선한 편이다 보니까 제 강한, 외유내강의 본질을 계속 왜곡한다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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