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6일 조만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복당 승인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승인이 이달안에 날 경우 6년9개월여 만의 복당이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1월 22일 국민의당 합류를 위해 민주당을 떠났다.
박 전 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얼마 전 복당하겠다는 뜻을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 했는데 지난주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라는 말이 들려 곧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초) 국정원장을 관둔 뒤 윤호중 비대위원장, (후임인)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전화로 ‘들어오라’고 했지만 일부에서 이재명 후보하고 (당권을 놓고) 한번 싸워보라는 소리가 있어 (복당 신청을) 안 했다”며 당권 욕심에 복당하려 한다는 말을 듣기 싫어 복당 신청을 미뤘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했고, 그 혼이 박힌 민주당이다”며 그런 민주당을 버리고 “(2016년 1월)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나갔던 것이 제 인생, 정치 여정의 큰 실수였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22대 총선을 염두에 둔 복당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아직은 정치 일선에 복귀할 생각 없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모르고 (지역구였던) 목포와 고향인 해남, 진도, 완도 등 나오라고 하고 있다”라는 말로 출마 여지를 남겨 놓았다.
14, 18,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원장은 2020년 4월 20대 총선에서 민생당 후보로 나섰으나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패해 5선 고지를 밟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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