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6일 현무-2C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기지 안으로 낙탄한 원인에 대해 “현재 초기 평가는 특정 장치의 결함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합참 국정감사에서 사고 원인이 무엇이냐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물음에 “무기 제작상 일부 결함으로 추정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발사 전 점검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국방과학연구소(ADD) 본부가 생산업체에서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1시경 군이 강원 강릉 모 공군기지에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현무-2C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을 하다 목표 방향인 동해상과 반대인 서쪽 편 영내 골프장에 떨어졌다.
낙탄 후 발생한 화염과 굉음으로 놀란 주민 문의가 이어졌지만 군은 훈련 사실을 엠바고(보도유예)라며 알리지 않아 밤새 혼란이 이어졌다.
김 의장은 사고 이튿날 오전에야 언론에 낙탄 사실이 공개된 것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의 질의에 “은폐 의도는 없었다”며 “(사고 발생 시간이) 심야였고 부대 내에서 발생했으며 화재·폭발은 없었지만 더 적극 조치했어야 했다. 좀 더 빠른 시간에 소상히 설명하지 못한 점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국감을 시작하면서도 “미사일이 낙탄하고 이후 적시에 주민·언론에 설명을 못 해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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