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북한 계정 또 삭제…“미국 제재법 준수”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7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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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또 다시 폐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선전매체 ‘북한 평양방송 서비스’의 유튜브 계정이 해지된 것을 확인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계정은 전날까지는 이용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접속이 불가능하며 공유된 영상도 모두 삭제된 상태다.

‘북한 평양방송 서비스’는 평양모란편집사에서 운영하는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방송 영상 등을 공유하는 계정으로 구독자는 6만5000여 명이다. 동영상은 650여 개로 누적 조회수는 1000만 회가 넘기도 했다.

2007년 9월26일 유튜브에 등록된 이 계정의 첫 화면 상단에는 인공기와 ‘조선의 오늘’, ‘평양 편집국’이라는 소개와 함께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의 초상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또 이 계정의 설명란에는 조선민주주의공화국 조선콤퓨터쎈터라는 이름과 함께 북한 전화번호와 확스(팩스) 번호, 전자우편(이메일) 주소,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링크가 공개돼 있었다.

유튜브 측은 “이 채널이 개인이나 채널을 사칭하려는 콘텐츠를 금지하는 명의 도용 정책을 위반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미국 제재법을 준수하고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에 따라 해당 채널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가, 누구의 명의를 어떻게 도용한 건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RFA는 인터넷 자료가 자동으로 저장되는 미국 ‘인터넷 아카이브’(Internet Archive)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계정에 등록된 운영자의 이메일 주소에 북한 최상위 국가 도메인 코드가 포함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유튜브의 북한 채널 폐쇄는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계정도 삭제와 재개설을 반복하고 있으며 북한의 국영 언론매체인 ‘조선중앙TV’ 방송 영상과 북한 드라마, 영화 등을 전하는 ‘붉은별TV’ 계정도 몇 차례 폐쇄와 재개설을 반복하다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주로 북한의 일상을 전하는 계정 ‘뉴 DPRK(NEW DPRK)’는 2019년 10월 개설된 이래 구독자 2만3000여 명을 확보하는 등 차단 없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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