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달내 증안펀드 시행…외국인 주식·채권투자 규제 제거”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기 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사전 환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7.8/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감세 정책을 철회하며 혼란을 겪은 영국을 거론하며 “곧 시작될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건전재정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주식 채권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낡은 제도와 규제를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영국의 사례를 보면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재정건선정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민생과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정건전성 회복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며 “대외신인도 측면에서 건전재정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내외적 복합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부가 ‘안전판’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외환시장의 수급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와 같은 것을 비롯해서 이미 발표된 조치에 더해 안전판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자본시장에 대해서도 10월중 증권시장안정펀드가 즉각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외국인 주식 채권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낡은 제도와 규제를 걷어내고 해외 자금의 국내 자본시장 유입을 촉진하겠다”며 “대외건전성의 기본 안전판은 경상수지인데 올해 연간으로 상당한 규모의 흑자가 예상되나 흑자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 확대와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절약 효율화를 통한 수입 절감을 추진하고, 관광·물류 등 전방위에 걸쳐 경상수지 개선을 위한 세부조치를 마련하겠다”며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우리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건 지난 7월8일 1차 회의 이후 약 석달 만이다. 2차~9차까지의 회의는 모두 현장에서 열렸다. 11차 회의부터는 다시 현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