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한미일 합동훈련은 친일’ 비판에 “죽창가 시즌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7/뉴스1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해상에서 실시한 한·미·일 합동훈련을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죽창가 시즌2’라고 8일 반박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거듭되는 무력도발을 막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한·미·일 연합훈련을 민주당과 이 대표는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친일 운운은 ‘죽창가 시즌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동학농민운동과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죽창가는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반일 정서가 고조됐을 때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죽창가를 부르다 (한일관계가) 여기까지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 도발로부터 한반도 평화를 유일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은 한·미·일 세 나라의 굳건한 공조임은 자명하다”며 “’문재인 정권의 북한바라기‘가 결국 탄도미사일과 굴욕스러운 말폭탄만 남긴 걸 똑똑히 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의 선동에 더는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주장은 연일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본인의 ’불법리스크‘를 감추기 위한 물타기”라며 “없던 외교 실패를 만들고, 때마다 반일선동을 해도 이 대표의 어떤 의혹도 덮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 차장 출신으로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훈련을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규정해 우리 국방을 ’친일국방‘으로 매도한 망언”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문재인 정부도 이 훈련을 했음은 물론, 일부 훈련은 비겁하게도 비공개로 했다. 특히 대잠수함 훈련은 문재인 정부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더 강화하기로 합의했던 사안”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일본 자위대와의 해상훈련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하필 독도 근처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해야 하느냐”며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로 극단적 친일행위이자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한·미·일 합동훈련을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