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정감사가 중반을 지나고 있다. 그 중에서 법사위 국정감사장은 연일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위원장의 회의 운영방식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 감사위원들의 성명 발표와 감사원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 법사위원들이 시차를 두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감사원 국정감사를 앞두고 긴장감은 고조됐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감사와 감사원 사무총장과 국정기획수석 간 문자 메시지 관련 등 첨예한 쟁점 사안으로 여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였다.
“그럴 줄 알았어. 한 치의 오차도 없어!!” 라는 모 의원의 표현과 같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시작과 동시에 여야 간 충돌로 시작해 개회 9분 만에 파행으로 이어졌다. 감사위원의 회의 배석 여부를 두고 ‘관례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라는 여당과 ‘감사원의 중립성을 검증하기 위해 감사위원이 배석해야 한다’라는 야당간 팽팽한 의견차가 주요 이유였다. 한발도 양보하지 않는 대치 속에 법사위원 전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 두세 차례의 정회를 거친 뒤 오후에 겨우 시작됐다.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질의 대부분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에게 몰렸다. 우여곡절 끝에 간사단 합의로 배석이 결정된 감사위원들은 저녁이 되도록 아무 질문도 받지 않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무조건 배석을 주장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감사위원들은 관심 밖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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