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산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은 “당장 국방위를 떠나라”고 압박했고, 이 대표 측은 국회의원 당선 전부터 보유하고 있었다며 일축했다.
12일 국회 공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본인 명의로 한국조선해양 주식 1670주, 현대중공업 주식 6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재산신고 당시 가액은 2억3125만2000원이다.
이 주식들은 이 대표가 올 초 대선 당시 신고한 후보 재산내역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해당 주식은 방산주라는 점에서 직무 관련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해군에 함정과 관련된 납품을 하는 업체들이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이날 입장을 내고 “해당 주식은 보궐 출마 결정 전에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지난 8월30일 국회 등에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지신탁 심사는) 통상 2개월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고 아직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방 관련 전문성이 하나도 없는 이 대표가 왜 국회에서 소속 상임위를 굳이 국방위원회로 선택했을까 항상 궁금했다. 이제야 그 이유를 똑똑히 알겠다”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뭐를 얼마나 해먹으려고 군대도 안 다녀오신 분이 국방위로 오셨냐?”며 “국방 관련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자유지만 소속 상임위를 국방위로 선택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가 지난해 4월 30일 페이스북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공직사회 근본 변혁의 시작으로’라고 올린 글을 떠올리며 “지금 읽어보니, 도둑이 도둑 잡으러 나서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성 의장은 꼬집었다.
그러면서 “방산업체 주식을 2억 3100만원이나 가지고 있는 이 대표가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것이 맞냐? 이 대표는 오늘 당장 국방위를 떠나라. 국방위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지 이 대표 개인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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