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유승민 전 의원이 적합하다는 여론이 37.1%로 가장 높게 나왔다. 반면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나경원 전 의원이 30%대로 1위를 차지했다.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나경원 양상이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적합한 인물로 유승민 전 의원(37.1%), 나경원 전 의원(16.2%), 안철수 의원(10.8%), 김기현 의원(6.3%), 조경태 의원(1.1%), 윤상현 의원(0.9%)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다른 인물 7.3%, 없음 16.6%, 잘 모름 3.6%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모든 세대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20대에서는 유승민 34.8% 대 안철수 10.6% 대 나경원 9.6%, 30대는 유승민 38.1% 대 나경원 14.6% 대 안철수 10.9%였다. 40대는 유승민 41.6% 대 나경원 13.3% 대 안철수 10.3%, 50대는 유승민 47.7% 대 나경원 14.7% 대 안철수 10.0%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서는 유승민 28.4% 대 나경원 23.6% 대 안철수 11.6%였다.
지역별로도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유 전 의원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유 전 의원이 확실한 1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TK)에서 유승민 34.0% 대 안철수 15.1% 대 나경원 13.2%, 부산·울산·경남(PK) 유승민 28.0% 대 나경원 17.6% 대 김기현 13.0%였다.
광주·전라에서도 유승민 49.0% 대 안철수 13.0% 대 김기현 4.7%였고, 서울 유승민 41.7% 대 나경원 14.2% 대 안철수 12.5%, 경기·인천 유승민 40.1% 대 나경원 20.5% 대 안철수 6.8%로 수도권 역시 유 전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대전·충청·세종 역시 유승민 35.6% 대 나경원 18.5% 대 안철수 10.7% 순이었다. 반면 강원·제주의 경우 안철수 24.2% 대 나경원 18.1% 대 유승민 10.6%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유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중도층은 유승민 36.9% 대 안철수 12.1% 대 나경원 11.0%였다. 진보층은 유승민 53.8% 대 나경원 7.1% 대 안철수 6.8%로 유 전 의원에게 절반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 지지층 역시 유승민 59.7% 대 안철수 6.0% 대 나경원 2.1%로 유 전 의원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보수층에서는 나경원 30.4% 대 유승민 20.7% 대 안철수 13.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나경원 39.1% 대 안철수 18.3% 대 김기현 13.2%로, 나 전 의원이 1위를 지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9.6%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0명이며, 응답률은 3.7%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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