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제1공수특전여단 및 각 군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2.10.1/뉴스1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회 국군의날’ 행사 준비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눈요기’라고 비판하자 국방부가 “특전요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14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군의날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총 9명이 다쳤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군 특수부대로 이뤄진 합동 특공무술팀이 맨손과 대검을 활용한 실전 겨루기, 도미노식 격파 등 시범을 선보였는데 이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1공수특전여단에서는 골절 2명, 인대손상 1명, 앞니 파절 1명, 타박상 1명 등 5명의 부사자가 발생했고 2군단 소속 장병 1명은 태권도 격파 시범 연습을 하던 중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또 고공낙하 시범을 위해 훈련하던 제707특수임무단에서도 골절 환자가 3명 발생했다.
전 의원은 “군부독재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로 인해 비전투 손실이 발생했다”며 “대통령 눈요기를 위해 장병을 희생시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튼튼한 국방인가”라고 비판했다.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중 특수전요원들의 합동 특공무술 시범. 2022.10.1 뉴스1해당 비판에 국방부 측은 “이번 국군의날 행사 시 부상을 입은 인원이 있으며 2명은 치료가 완료됐고 7명은 치료 후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특공무술과 고공 강하는 과거 행사에서도 실시했던 것으로 우리 특수부대의 역량을 강화시키면서 강한 국군의 모습을 나타내는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전요원들의 평소 훈련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강한 국군의 면모를 현시해 장병 사기를 높임은 물론 국민 신뢰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과거에도 수차례 실시해오던 행사”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따라서 ‘군부독재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 ‘군 본연의 임무가 아닌 행사에서 불필요한 손실을 초래했다’는 언급은 당시 행사에 참가한 특전요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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