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우·태풍서 인명 구한 의인들 용산 초청…“진정한 대한민국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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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4일 16시 02분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우 및 태풍대응 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우 및 태풍대응 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지난 8월 집중호우와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응한 유공자들을 초청하고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 내미신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대한민국 영웅”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호우와 태풍 위기 상황에서 구조·복구 활동을 벌인 시민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여름 집중 호우와 힌남노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재난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어느 때보다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우 및 태풍대응 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에게 청사 회의실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우 및 태풍대응 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에게 청사 회의실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먼저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서울 서초구에서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직접 구조한 표세준씨는 “순간 나이가 비슷한 어머니가 떠올라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이렇게까지 조명을 받을 줄은 몰랐다. 작은 선행이 쌓여 따뜻한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에서 구조와 피해 복구 활동을 한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이상석 중령은 “힌남노가 상륙한 새벽 구조 현장에서 자연의 힘의 두려움을 느꼈다”며 “피해를 복구하려면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했는데 민관군이 합심해 하루가 다르게 복구돼가는 과정을 보면서 역경을 이겨내는 인간의 힘도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험담을 들은 윤 대통령은 “이웃에 닥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헌신해준 여러분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정부도 또 한 명의 이웃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대통령실 2층 집무실과 회의실, 접견실을 직접 소개하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우 및 태풍대응 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우 및 태풍대응 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를 방문하고 돌아온 즉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바 있다.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선지급하도록 조치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현재 피해시설 및 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는 대부분 끝난 상태”라며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적 복구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정부는 재난 관리체계를 원점에서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신림동 반지하 빌라에 창문을 깨고 들어가 주민 5명을 구조한 박병일·유인천씨, 힌남노 당시 본인 소유 차량을 이용해 침수 차량을 구조한 구강민씨 등 시민·군인·소방관·경찰공무원 총 17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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