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네트워크망 교란, 국가 안보에 치명적”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16일 17시 07분


김은혜 홍보수석이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0.16 뉴스1
김은혜 홍보수석이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0.16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카카오톡 등 온라인 플랫폼 먹통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가 장기화하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할 것을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정부 부처에 이같이 주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 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종호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신속한 대응을 지시한 이후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날도 추가 장관주재 현장회의를 주문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IT 선도국들과 글로벌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할 때 중요한 요소로 뽑는 게 회복 탄력성”이라며 “긴급상황 때 신속하게 문제 해결하는 것은 기업의 책무이자 사회적 약속”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2022.10.13/뉴스1
윤석열 대통령. 2022.10.13/뉴스1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국민 불편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김 수석은 “네트워크망 교란은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 문제를 야기한다”며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태를 대비해 민관협력을 강화하도록 이에 준하는 원칙을 적용해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SK㈜ C&C의 데이터센터 전기시설에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인해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가 운영하는 주요 서비스와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페이지 등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해 “조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플랫폼 독과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물음에 “사실상의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에 자유에 부응하는 사회적 책임 논의는 많이 지속돼 왔다”면서도 “그 논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현재 벌어지는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복구와 수습에 먼저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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