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나흘 만에 다시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다. 내부적으로 사상 결속과 ‘애민행보’ 부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 총비서가 전날인 16일 리설주 여사와 함께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이곳의 교육실태를 점검하고 원아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교육조종실과 저격무기강실 등 학원의 교육 실태를 살펴본 후 교육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강조했다. 그는 “학원에서 현대화된 교육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것과 함께 세계적으로 앞선 교수 방법들과 최신 과학기술 성과들을 널리 받아들여 교육의 질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격술 및 수영 훈련, 권총 실탄 사격 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평시에 연마한 육체 기술적 능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우리 군대의 미래를 떠메고 나갈 군사 인재 후비들을 준비해가는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해주시고 사격에 참가한 그들 모두가 만경대의 물과 공기를 마시며 성장한 아들들답게 우리 당의 핵심 중의 핵심, 혁명의 기둥으로 활약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며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교내 식당에 들러 원아들의 식생활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는 직접 밥과 국을 맛 보고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등을 챙겼다고 한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원아들의 식생활을 그들의 구미와 영양학적 요구에 맞게 향상시키기 위하여 고기와 알(계란), 물고기와 남새, 다시마와 젓갈, 기초식품 등을 정상적으로 충분히 보장해주도록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주시었다”라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만경대혁명학원을 교수 교양에서 전국의 본보기 학교, 모든 교육 단위가 아득히 올려다보는 학교 위의 학교로 만드는 것이 우리 당의 혁명학원 강화의 원칙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경대혁명학원 방문에는 조용원, 박정천, 리일환, 리충길, 강순남, 김여정, 현송월 등 당 고위 간부들이 동행했다.
만경대혁명학원은 북한의 ‘혁명 유자녀’들이 입학하는 곳으로 과거 항일 빨치산 활동에 기여한 이들의 가족들을 위해 창립된 학교다. 최근에는 국가적으로 공을 세운 이들의 자녀들도 입학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곳은 국방성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군의 문화를 따 학교가 운영되며 각종 수업들도 군과 관련된 것들로 채워지는 등 북한의 유년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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