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초유의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도 17일 카카오 관계자들을 국정감사장에 출석시키기로 했다.
정무위는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주택금융공사·캠코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추가 증인 명단을 채택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사 등을 국정감사장에 부르기로 한 데 이어 정무위는 카카오 금융계열사 대표들을 증인으로 소환한 것이다.
정무위는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종합국감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 3명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 채택 사유는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사태 관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 금융계열사는 화재 이후 곧바로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해 금융거래의 전산처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톡을 통한 1일 100만원 한도의 간편이체가 일부 작동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화재 사고 이후 송금·결제 서비스가 중단을 겪었으며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서비스와 상담서비스 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카카오톡 계정 로그인 서비스에 의존하는 바람에 사용자들이 약 20시간 가량 로그인에 불편을 겪었다. 업비트는 이용자들에게 카카오톡 또는 애플 아이디를 통해서만 로그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자체 계정 활용 로그인을 지원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정무위는 카카오 금융계열사 대표들을 국감장으로 불러 먹통 사태 원인과 대처 방안의 적절성, 이용자 보상 방안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도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의 시간대별 대응조치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 메뉴얼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며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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