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잠시 숨고르기…中 당대회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7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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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최근 3주 간 숨가쁘게 이어간 도발을 잠시 멈췄다. 북한이 우방인 중국을 의식해 숨고르기에 나섰지만 중국 당대회 이후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16일 당대회 개막식을 열고 일주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당대회 폐막일 다음날인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시 주석의 ‘대관식’을 앞두고 북한은 도발 수위를 조절하며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당대회 개막일인 16일 북한 엘리트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교내 식당에 들러 학생들 급식을 먹어보기도 하며 교육환경을 챙겼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학생들의 권총실탄사격을 참관하고 볼을 만져주는 등 ‘자애로운 아버지’ 모습을 강조했다. 이날 만경대혁명학원 방문에는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및 조용원 박정천 현송월 등 고위지도부도 동행했다. 중국 당대회가 시작하자 연이은 도발을 멈추고 애민 행보를 부각하며 내부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당대회 이후 김 위원장은 7차 핵실험 버튼을 누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10월 16일부터 미국 중간 선거날인 11월 7일(현지시간) 사이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근 연쇄 미사일 도발과 군용기 위협 비행, 포 사격 등이 7차 핵실험에 앞선 정지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핵실험과 추가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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