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지역구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갑)이 KBS가 대구를 무시했다며 국정감사장에서 KBS사장을 질책, 주목을 끌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인 홍 의원은 17일 KBS에 대한 국정 감사 때 새 MC 김신영이 나선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를 대구에서 하고도 첫 방송은 하남시편을 내보낸 것을 문제 삼았다.
홍 의원은 김의철 KBS사장에게 “지난달 3일 두류공원에 3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 이는 바뀐 MC 김신영의 고향이자 고인이 되신 송해 선생님이 묻힌 대구가 첫 녹화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제작진이 ‘MC가 바뀐 뒤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 편이다’고 소개, 시민들은 당연히 첫 방송은 달서구편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기도 하남시편을 먼저 방송했다”면서 “KBS가 지역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실망감을 표출하는 분이 많다”며 KBS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의철 KBS 사장은 “달서구민의 마음과 기대를 미처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신영의 데뷔 무대는 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이뤄졌지만 정작 첫 방송(10월 16일)은 2주뒤인 9월 17일 녹화한 하남시 편이 나갔다.
대구시민들은 대구 달서구편이 하남시 편보다 뒤에 방영(10월 23일)된다는 말에 ‘이건 아니다’, ‘타당한 이유를 대라’, ‘왜 대구 편이 뒤로 밀리나? 차별아니냐’라고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했다.
전국 노래자랑제작진은 “방송순서는 녹화에 앞서 이미 확정했었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며 “달서구 측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6일 오후 12시10분부터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조사) 9.2%, 수도권 시청률 7.9%로, 지난 주 전국(7.3%)과 수도권(6.1%) 시청률보다 높아 김신영의 데뷔무대에 관심이 상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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