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민석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DB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당내 일부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가하자 이를 ‘갈치 정치’라며 강력 비판했다.
갈치 정치 뜻에 대해 안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큰 갈치 배를 가르면 (작은) 갈치가 나온다.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큰다”며 자기 식구를 잡아먹는 정치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정치 보복,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정치 탄압은 대선 때 예견됐는데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 여야가 대치정국에 있다”며 “이때 총구를 외부를 향해야지 혹시라도 총알 한두 개가 내부를 향하게 되면 굉장히 치명적으로 철저히 절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국에서 갈치정치는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인데 가을이 되니까 갈치 정치가 스멀스멀 올라온다”고 당내 일부를 겨냥했다.
이에 진행자가 “어제 전재수 의원이 ‘대선에서 지고 다들 널브러져 있는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했다. 실망스럽다’고 발언했다”며 ‘갈치 정치인’이 혹 전 의원을 뜻하는 것 아닌가 물었다.
안 의원은 “전재수 의원을 굉장히 아끼고 좋아한다. 결코 전재수 의원이 갈치 정치인의 부류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확전을 피했다.
하지만 “좌절에 빠져 있는 것하고 주식을 투자하는 것(은 다르다). 객장에서 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그냥 투자를 할 수 있다. 그것을 전재수 의원처럼 나무라는 것은 너무 좀 과하지 않았나”라고 언급, 불편한 감정까지는 숨기지 않았다.
또 안 의원은 “국방위원이 방산주식을 샀으면 (문제이겠지만) 이 대표가 (주식 매입한 시점은) 5월 2일로 그때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결정도 하지 않았을 때다. 국회의원 당선된 다음인 6월 중순쯤 이 대표를 따로 만난 적 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상임위를 어디로 해야 될지 묻곤 하더라”며 방산주식과 이 대표의 소속 상임위인 국방위를 연결하면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주식은 투자 행위이지 투기가 아니다. 대선 떨어진 사람이 대선 끝나고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주식을 산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이 대표를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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