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를 요청했다. 이재명 대표는 물가상승 부담은 나눠지는 게 상식인 만큼 중소기업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산업구조를 제도개선으로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중기중앙회는 18일 여의도 본관 회의실에서 이재명 대표를 초청해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이날 납품 단가연동제는 근로자의 임금 및 안전한 일터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소제조업체의 36%가 수탁기업이고 근로자의 41.5%가 중소기업에 종사한다. 납품단가 연동제가 법제화돼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을 지킬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이 입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납품가 제값받기는 상식적으로도 필요한 사안이고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에 활력이 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평균 47.6% 급등했는데 납품 단가의 상승률은 10.2%에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이 때문에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7% 선에서 4.7% 선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 부문에서 88%를 차지하는 우리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도 활성화되고 활력도 생긴다”며 “납품단가 연동제를 이번 기회에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현실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납품 하청업체들의 단체 결성권 및 집단 교섭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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