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야인 시절부터 ‘측근’으로 함께 해 온 ‘경기-성남’ 정무라인의 핵심 참모들 중 한 명이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에는 성남시의원으로,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경기도 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줄곧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 대표는 김 부원장이 2020년 4·15 총선 출마를 위해 2019년 12월 경기도 대변인직을 내려놓자 김 부원장의 출판기념회에도 직접 참석해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역에서 조합 활동을 하고 있던 (김 부원장을) 제가 차출했다”며 2008년부터 이어져 온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김 부원장의 ‘이재명 최측근’으로서의 영향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7월 ‘열린캠프’ 구성 당시 김 부원장은 재선의 김병기 김병욱 김윤덕 의원 등과 나란히 총괄부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경선 국면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함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키맨’으로 떠오르자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의 측근설을 부인하며 “(측근이라면)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던지 정진상(현 당 대표실 정무실장),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부원장과 함께 거론됐던 정 전 실장 역시 경선 캠프 단계부터 초·재선 의원들이 주로 맡는 비서실 부실장으로 발탁됐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엔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부본부장을 맡았다. 이어 6·1지방선거에서는 김동연 당시 후보 캠프의 비서실 부실장으로 합류해 선거 승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뒤 주요 당직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이달 민주연구원 상근 부원장으로 발탁되며 ‘친명(친이재명)’ 발탁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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