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보니 ‘연환계’ 생각나…족쇄 안 풀면 당 함께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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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1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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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玉碎)를 선택했다”며 “의원들에게 채운 족쇄를 풀어달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連環計)가 생각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환계’는 삼국지 적벽대전에 나오는 병법이다. 평소 수상전 경험이 없어 군사들의 멀미를 걱정하던 조조는 배를 이어 붙이면 멀미를 하지 않는다는 유비의 책사 방통의 계략에 말려들어 배들을 모두 한데 묶어놓는다. 이후 계획에 따라 주유가 화공(火攻)을 펼치자 조조의 군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전멸한다.

그는 “민주당이 어제 아침부터 산발적으로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복귀했다. 국정 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하루도 넘기지 못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전투력은 3박 4일 철야농성쯤이야 언제든 해낼 정도 아니냐”고 했다.

이어 “다행이다. 오늘이라도 국정감사를 전면 재개해달라”며 “그래야 우리 국회가 다음 주부터 예산 국회를 준비하고,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1992년 12월 대선 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면서 애통해하는 당원들을 뒤로하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거기서 자신의 정책구상을 가다듬었다. 햇볕정책이라는 통일정책을 완성해서 돌아왔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당 대표할 당내 기반이 없었나”라고 물었다.

또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억지스럽게 당 대표직을 맡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어제 민주당 설훈 의원이 말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될 줄 민주당 사람들이 다들 알고 있었다고”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옥쇄 전략을, 연환계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며 “검찰에 맞서, 진실에 맞서 싸워서 이 대표가 얻는 게 무엇이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내 사법 리스크는 내가 안고 가겠다. 의원들은 예산국회에 집중해 달라’고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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