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안전이 ‘자유’ 바탕…警, 마약과의 전쟁서 승리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곳곳의 법질서를 바로 세울 때 비로소 국민들이 온전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자유’의 기본 바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경찰의날 기념식에는 역대 영부인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취약계층 대상 사기, 마약 범죄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범죄와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안전 사각지대’가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는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동에 대한 범죄, 스토킹 범죄에 대해선 국가가 더 신속하게 나서야한다”며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범정부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려운 이웃과 취약계층을 울리는 사기 범죄는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국민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등 7대 악성 사기를 뿌리뽑기 위한 경찰의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으나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사기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날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마약범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총력 대응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마약 범죄가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깊이 침투, 마약사범이 연소화되고 초범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유관기관은 물론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경찰의 사명은 변함 없지만 역량은 끊임없이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경찰 업무 전영역에 대한 첨단과학 기술 접목과 이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과학기술 중심의 새로운 치안 패러다임을 위해 정부는 범죄피해자 위치추적 기술 고도화, 디지털 성범죄 위장 수사 지원, 무인 순찰 로봇 개발 등 치안 R&D 분야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나라, 여러분이 역할과 사명에 걸맞게 제대로 존중받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관 여러분도,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민의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