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경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1/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곳곳의 법질서를 바로 세울 때 비로소 국민들이 온전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 사기 범죄, 마약 범죄 등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경찰영웅과 순직경찰 유가족, 우수 현장 경찰관, 외국경찰 대표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자유’의 기본 바탕”이라며 “개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법질서는 우리 사회 지속가능성의 토대다. 법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 없이는 평화로운 일상도, 눈부신 번영도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범죄와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안전 사각지대’가 있다.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는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아동에 대한 범죄,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 국가가 더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범정부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어려운 이웃과 취약계층을 울리는 사기 범죄는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국민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며 “경찰이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사이버 사기 등 7대 악성 사기를 뿌리뽑기 위한 노력이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사기 범죄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깊이 침투하고 있는 마약 범죄 역시 마약사범이 연소화되고, 초범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유관기관은 물론,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의 업무 전 영역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며 치안 R&D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범죄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범죄 예방, 진압, 수사에 이르는 경찰 업무의 전 영역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 시켜야 한다”며 “과학기술 중심의 새로운 치안 패러다임을 위해 정부는 범죄피해자 위치추적 기술 고도화, 디지털 성범죄 위장 수사 지원, 무인 순찰 로봇 개발 등 치안 R&D 분야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의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늘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며 “여러분이 역할과 사명에 걸맞게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경찰’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며 “제77주년 경찰의 날을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며 경찰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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