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몫 국회부의장 ‘서병수·정우택·김영선·홍문표’ 4파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3일 18시 59분


21대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 경선 구도가 서병수·정우택·김영선·홍문표 의원의 4파전으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오후 5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뒤 추첨을 통해 정우택·홍문표·서병수·김영선 후보 순으로 기호가 배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5선 서병수 의원은 “경륜과 정치력으로 집권당다운 국회 운영의 정수를 보여드릴 각오가 돼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더 이상 당내 혼란으로 민심이 멀어지지 않도록 균형 잡힌 조정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으로서 절대 과반의 거대 야당과 싸우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과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이 단합해야 한다”며 “당의 일치단결을 위해서는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지난 8월 당의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며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당이 친윤계 중심으로 정비되는 상황에서 서 의원이 부의장이 될 경우 당내 갈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 의원 역시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당내 의원들과 접촉하며 스킵십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다른 5선 정우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고향인 충청권 출신으로 과거 원내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후반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은 민주당 국회부의장이 아니라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을 견제할 수 있는 책임자가 필요하다”며 자신을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경험으로 거대야당의 입법독주를 저지하고 왼쪽으로 기울어진 국회의장단의 균형의 추를 맞춰 공정하고 상식적인 국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 우리 앞에는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0년만에 국회로 돌아온 5선 김영선 의원은 ‘여성 국회부의장’ 타이틀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남 창원의창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21대 여성 의원 중 최다선이자 유일한 5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보수 정당에서 여성 부의장이 나와야 한다는 것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고, 모든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권 4선인 홍문표 의원도 이날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 홍 의원은 다른 후보들보다 선수는 낮지만 국회의원 중 최고령이다. 신민당으로 정계에 입문해 홍준표 대표 시절 당내 최고 요직인 사무총장을 거쳤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국회 의장단이 앞서서 상생하는 국회, 여야가 함께 해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실용주의 국회를 만들고 싶다는 게 평소 생각이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의총에서 선출된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의결로 국회부의장직을 맡게 된다.

현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의를 밝힘에 따라 새로 뽑히는 국회부의장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다. 통상 국회부의장은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추대하지만 이번에는 다수의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선으로 치러진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