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돈수수 의혹 시점, 李지지 ‘성공포럼’ 발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4일 03시 00분


金, 李대선캠프 핵심으로 활동
4차례 자금혐의때 李행보 관심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현금이 전달된 시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은 3·9대선 운동 기간 내내 이 대표 캠프 핵심으로 활동했고, 특히 이 대표가 공식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기 전부터 조직 관리 등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월 1억 원을 시작으로 5월 5억 원, 6월 1억 원, 8월 1억4700만 원 등 네 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총 7억 원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4∼6월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준비하던 시점이다. 지난해 4·7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민 토론회’를 열며 본격적인 대선 주자 행보에 나섰다.

김 부원장에게 가장 큰 액수인 5억 원이 전달된 것으로 특정된 지난해 5월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인 ‘성공포럼’이 발족했다. ‘성장’과 ‘공정’을 목표 가치로 내건 이 정책 포럼에는 의원 30여 명이 참석했고, 성공포럼은 대선 운동 기간 이 대표의 주축 그룹으로 활동했다.

이후 지난해 7월 1일 온라인을 통해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 대표는 이후 표심 다지기에 박차를 가했다. 김 부원장이 마지막으로 1억4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지난해 8월은 이 대표가 주말마다 전국을 누비며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을 준비하던 시기다.

#김용#불법 정치자금#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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