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민주, 시정연설 보이콧은 국민 협박…특검, 물타기 꼼수”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24일 09시 55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당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데 대해 “국민들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알고 싶어 한다. 국민이 알고싶어하는 진실의 길을 민주당은 더 이상 막지 말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당사 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은 김명수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집행하는 정당한 법절차”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은 왜 김명수 사법부를 신뢰 못하겠다는 것인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압수수색에 반발해 내일(25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을 예고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으름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을 위해 시정연설을 하는 게 아니다. 국민을 향해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듣는 것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책무이지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군이 오늘 새벽 북한 상선 한 척이 서해 백령도 서북방 북방한계선 NLL를 침범함에 따라 경고사격으로 쫓아냈다”며 “북한은 우리 군의 정상적인 조치에 대해 10여발의 방사포를 우리쪽으로 발사했다.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은 군사분계선에 가까운 위협 비행, 해상완충구역 포사격 도발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왔다”며 “이런 동시다발적 도발은 결국 7차 핵실험까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군에 확고한 대비 태세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촛불 중고생 시민연대 단체가 중고생에서 촛불집회 참석을 종용하면서 참여하면 봉사활동을 인정한다는 포스터를 유포했다”며 “언론에 따르면 이 단체 상임대표는 중고생이 아닌 25세 최모씨이고, 최씨는 통합진보당 청소년비대위원장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4년 헌재 결정에 따라 강제 해산된 통진당 세력이 촛불집회 빙자해 중고생까지 불러내 내란선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사정당국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한다.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국가체제 전복세력이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선전전 펼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에 묻는다”며 “국가전복 세력의 선동을 시민들 요구라며 부추기고 선동세력 목소리 대변하지 않았나. 반헌법적 탄핵 선동으로 당대 사법리스크 뒤덮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날 김용태 전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며 “여연(여의도연구원)은 우리 당원을 교육하고 당이 나아갈 방향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구가 돼야 한다. 김 원장이 여연 혁신안을 마련해 비대위에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류성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제안보특위를 출범하며 “재정건정성 강화,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마련, 노동 규제 개혁 등 다각적인 대책이 특위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을 위해 뛰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당 당사라고 해서 정당한 법집행의 치외법권이 될 수 없다”며 “청와대도, 대법관도, 정당 당사도 모든 국가기관도 정당한 법집행의 예외지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윤 대통령 관련 부산저축은행 관련 의혹 부분은 제외해도 좋다고 이날 밝힌 데 대해서는 “대장동 특검은 국면을 모면해보려는 물타기 꼼수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윤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에 대해서는 “일년에 한 번 있는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새해 살림을 어떻게 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보고”라며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 공감할 국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