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고발’ 김문수, 과거 논란 발언에…“과도한 측면 있었다” 국회 서면답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4일 10시 36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논란이 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인지감수성까지 부족한 망언 퍼레이드”라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4일 김 위원장이 민주당 김영진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답변에 따르면, 그는 2010년 서울대 강연에서 “소녀시대는 내가 봐도 잘생겼어. 쭉쭉빵빵이야 정말”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소녀시대 활동을 칭찬하고자 했던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1년 한국표준협회 주관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춘향전은 변 사또가 춘향이 X먹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강연에서 특정 상황을 비유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2018년 서울시장 경선 유세에서 “아름다운 여성이 화장도 안하고 씻지도 않고 이건 안 된다. 매일 씻고 다듬고 피트니스도 해야 한다. 도시도 항상 다듬고, 옆집과 비교도 해봐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도시 대기 질 개선 등이 지속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또 유세 당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죽음의 굿판”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선 “청년들에게 절망보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줘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사노위 위원장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김정은 기쁨조”라고 한 발언도 문제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하이트 진로 점거농성에 대해서도 “북한에서 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 집회 후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경찰이 임의 동행을 요구하자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고 큰소리쳐서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추가 감염을 우려해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와 함께 있었던 김 위원장에게도 동행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서면답변을 통해 과거 논란이 된 발언들을 한 데 묶어 “해당 발언은 과거 ‘유세’, ‘정당 집회’, ‘개인방송’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현재 김 위원장을 국회모욕죄와 위증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단독 의결한 상태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국회에 제출한 답변을 통해 본인의 그간 막말에 대한 생각이 지금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이제는 본인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것 외에는 다른 답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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