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발언 도중 하늘을 바라보거나 감정에 북받친 듯 목이 메기도 했다. 또 짧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 45분경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근무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다. 지난 19일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검찰은 당사 8층 부원장실에 진입해 김 부원장 측 변호인 입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사에서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 대표는 당사를 찾기 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것과 관련해 “(내일)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좀 어렵다”면서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특검을 재차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국정감사는 중지가 아니라 연기된 상태라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