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24일부터 나흘간 서해상에서 육·공군, 해양경찰, 미군 등과 함께 북한 특수전부대 격멸 등을 가정한 대규모 서해합동훈련에 돌입했다. 17∼28일 실시되는 올해 호국훈련 일환으로 북한 도발에 대비해 연합·합동 해상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함과 동시에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대규모 해상 실기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해군에선 이지스구축함과 호위함 등 함정 20여 척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등이 동원된다. 육군은 아파치 공격헬기와 해안경계부대를, 공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를 각각 투입한다. 해양경찰도 함정을 투입한다. 미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와 미 공군 A-10 등도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고 해군은 밝혔다. 해군의 합동훈련은 호국훈련 일환으로 매년 열리는 정례 훈련인데, 올해는 서해에서 미군이 참여하는 연합훈련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훈련은 북한 특수전부대를 태운 공기부양정들이 서북도서 및 서해안으로 고속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한미 합동·연합전력이 격멸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한미 양국군 아파치 공격헬기는 서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 공기부양정을 최단시간 내 저지·격퇴하는 핵심 전력이다. 이 밖에도 북방한계선(NLL) 국지도발 대응 및 해양차단 작전도 훈련 시나리오에 포함됐다.
해군은 “NLL 국지도발 등 모든 상황을 실전처럼 부여된 훈련 상황에서 합동·연합 전력 간 작전 절차를 숙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최고도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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