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빠진 사전환담…尹 “여야 힘 합쳐 위기 극복하면 새로운 기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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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5일 12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하고 있다.2022.10.2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하고 있다.2022.10.2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국민의힘·정의당 지도부와 만나 사전환담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며 이재명 대표와 윤 대통령의 만남은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3층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환담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도 자리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떠난 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떠난 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김 의장의 왼쪽으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민주당 측은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바쁘신데 이렇게 의장님께서 자리를 마련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 의장은 “날씨가 좀 쌀쌀해진 것 같다.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그런데 여의도 날씨가 훨씬 더 싸늘한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이 중앙당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등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얼어붙은 정국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늘 아침 국회 모습이 가장 좋은 모습으로 국민들께 비춰져야 할텐데 국회의장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그저 “하하”라며 짧은 웃음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하고 있다.2022.10.2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하고 있다.2022.10.2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 의장은 또 “오늘 예산안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가서 우리 국민들께 밝히는 것인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수 있는 국정과제가 중요하겠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여와 야가 이견 없이 서로 약속했던 사항들 중에 경제회복이나 민생경제 살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도 많이 있다”며 “그런 것들도 좀 많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정부와 국회 그리고 여당과 야당의 협력이 절실한 그런 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에 이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도록 국회로서는 지혜롭게 살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김 의장의 발언을 경청한 뒤 “감사하다”며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제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이 글로벌 위기를 잘 극복하면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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